2015. 6. 11. 00:55ㆍ사랑하는 아빠가...
밤늦게 그림 삼매경에 빠진 애플양
엇.. 가만보자..
며칠전 토끼를 그려 달래서 그려주었다가
못생긴 토끼라며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도대체 그 놈의 토끼는 어떤 놈이길래...
하여...
아빠가 연필을 집어 들었다. ( 장엄.. 장엄... )
학습 효과도 노릴 겸
성취감도 심어줄 겸
얼집 친구의 그림을 예쁘다며 부러워 하고
자신의 그림 실력을 푸념하며 의기소침해 있어서
더더욱 고민이 되었기도 하기에...
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그려주었다.
그래서..
.
.
.
토끼 1번
기본 도형 연습을 해주려고
네모... 네모... 긴~ 네모...
동그라미... 동그라미... 긴~~ 동그라미...
세모...세모... 긴~~~세모...
다음에 토끼와 거북이...
뭐... 그럭저럭...
토끼 2번
직접 그릴 수 있게 연습시키려고
동그라미... 동그라미... 긴~~ 동그라미...
하면서 그리고 있는데...
그리기가 무섭게
이게 뭐냐며
맘에 안든다며
스케치북에 광활하게 남은 여백이 존재 함에도 불구하고 넘겨 버린다.
토끼 3번
아무래도 따로 연습은 힘들 듯 하여
밑그림을 그려주고 그 위에 다시 그리기...
그리고 다시 1번 토끼로 가서 다시 그리기...
(1번 사진에 덧 그림이 그려진 이유)
결론은...
죽어도 2번 토끼는 아니란다.
못생긴 토끼라는 거지...
( 하아... 아 근데 왜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지...? )
왜 2번 토끼가 못생긴 토끼냐고 물어봤지만...
그냥 웃는 눈이 싫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닐텐데...???
이 짧은 순간에 머리속을 스치는 몇가지...
아... 이 아이는
호불호가 확실하구나.
조금만 더 크면 아빠도 이겨먹을 녀석이구나....
그리고
도대체 이 세 녀석의 기준은 뭘까...??
잘생긴 / 못난 / 예쁜
<<< PS >>>
어린왕자 처럼 그려줄 걸 그랬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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