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는 양력생일을 지낸다??

2012. 2. 29. 15:50사랑하는 아빠가...





애플이가 태어난지도 어느덧 300일이 가까워 오고 있네요.

조금만 더 있으면 일년... 애플이의 첫 생일이 다가 온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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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플이를 보육시설에 부탁하는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핑계로 위안을 삼지만 죄책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사실 의문이 생겼던 이유는 애플이의 어린이 집 등원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이름, 주소,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을 적는데...
생일을 적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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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 음력으로 적어야지?
맘 : 그냥 양력으로 적어.
팝 : 양력으로 적어놓으면 앞으로 (어린이 집에서) 양력으로 챙겨줄 거 아냐...?
맘 : 요즘 누가 촌스럽게 음력으로 지내. 양력으로 하지...
팝 : ... (뭔가 못마땅~  ㅡ,.ㅡ;;;....)



사실 생일을 양력으로 지내건 음력으로 지내건 문제가 될 부분은 없습니다.

젊게 살아야 겠다. 틀을 깨어야지...
항상 생각해왔지만 불현듯 튀어나오는 고지식 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음력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의미들이 들어 있습니다.
동양의 정신과 삶, 뿌리의 문화 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식민시대에 우리의 정서를 바꾸기 위해서 음력을 양력으로 바꾸려고 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칠월칠석날을 양력으로 지냅니다.
대표적인 명절 추석도 마찬가지 이구요.

삶이 서구화 되고 우리의 것을 뒤로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음력 설, 그러니까 구정을 없애고 신정만 지내려 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설 이나 추석이 다가오면 참 좋아합니다.
 
휴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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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되살리거나 복원하는 큰 일은 못할지라도
이런 작은 부분 하나는 지켜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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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양력생일로 지내주면...
왠지 가벼운 느낌입니다.

이름을 지을때도 고심하며 작명하는 것처럼
음력을 챙기는게 정성이 들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거든 애플이한테 짜증이나 내지 말라'고 하는 애플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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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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