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5. 12:18ㆍ사랑하는 아빠가...
나도 아픈데...
자기가 아프다며 선빵을 치고 들어와서
어쩔수 없이 죽 끓일 준비를 했습니다
당근 +1/4
“당근 한 토막을 획득 했습니다”
파 +1/4
“파 한 줌을 획득 했습니다”
.
.
(아파서 잠깐 자리비움)
.
.
홧김(?)에 당근을 조졌습니다.
파도 조지고
계란 +2
“계란 두알을 획득 했습니다.”
채에 받쳐 알끈을 없애버렸습니다.
부들부들 하겠네요.
.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ㅡ,.ㅜ;;;;....)
.
.
이제 죽 끓일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한 숟가락 두르고....
두르고...???
참기름이 없습니다.
.
.
(참기름 사러 감)
.
.
이제 끓일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아까 조져 놨던 녀석들을 지져줍니다.
안색이 변하는 순간
다시마를 고문했던 물을 부어 주고 밥도 한그릇 같이 담궈줍니다.
조지고 젓고 조지고 젓고....
게으르게 바닥에 달라붙는 녀석들이 없도록 계속해서 쉬지않고 저어버립니다.
밥알의 정신력이 떨어지고 풀어질때
계란물을 살살살 침투시킵니다. 절대 다른 녀석들이 모르게 조용히 침투시켜야 전체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녀석들이 뭉치지 못하게 퍼뜨려 줍니다.
.
.
(컨디션도 안좋고 짧게 쓰려고 사진도 안찍었는데 왜 이리 길어지는 거지????)
.
.
간을 봅니다.
심심하다 싶으면 소금으로 한 대 쳐줍니다.
이제 녀석들을 예쁜 그릇에 감금 시킵니다.
볶은 깨를 한 꼬집 집어 부숴트리며 뿌려줍니다.
아까 샤로 영입한 참기름도 반스푼 뿌려줍니다.
맛난 김도 잘게 잘게 찢어 마지막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식탁에 숟가락이랑 예쁘게 올립니다.
접시에 김치를 잘라서 줄 세워 둡니다.
마지막으로
나한테 선빵날린 인간한태 소리칩니다.
“아줌마, 빨리 묵어~~. 죽 식잖아~ 빨리 오라고오~~!!!”
“야~~!!!!”
맛있답니다. 죽 끓이는거 어려운데 잘 했답니다.
(엄지척!!)
(죽 끓이는게 뭐 어렵다고... 후훗...
헛..!!! 심리전에 또 넘어갔....
이쒸....!!!)
.
.
.
1차전은 패배했습니다.
하아... 상황을 살핀후에 배가 아파야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선빵의 중요성을 느끼는 참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 배야~~~~.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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