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촬영장
2020. 5. 6. 22:26ㆍ사랑하는 아빠가...
집에 돌아와 코로나 예방으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소독제를 태풍군 손에 쥐어주며 빨리 발사 해달라고 각인 시키고 엄청 큰 소리로 씻어대며...
(속으로는)
자 봐라~~~. 집에 들어오면 항상 손을 씻어야 세균에 감염이 안된다고 학습시키고...
딱히 학원이나 별도 교육을 안시켜 보겠다고 엄마랑 얘기한 뒤로 얼마나 피곤한 길을 선택한 것인가 새삼 느끼면서도 어쩔수 없는 현실...
코로나 덕에 집에서 학습을 하니 집중을 못하는 듯 하지만 부모는 그 마음도 몰라주고 혼내키기만 하지...
어쩜 그렇게 혼내기만 할가 있냐고??? 너무하지 않냐고...
음... 내 이야기야... 애플양~~. 아빠가 미안하다. 나도 처음이잖냐.
다음에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땐 더 잘 할수 있을거 같아...
혼내놓고 자책하다가 오늘 수업은 시 낭독 이었다길래
“영상 찍을까? “
하고 가볍게 던져봤는데
내가 언제 혼나기라도 했냐는 듯이 아주 상콤하게
“응~~!! 찍자 찍자!!!”
하셔서... 화해 타이밍을 찾을 필요도 없이 촬영하고 있다.
음... 이제 겨우 한시간 밖에 안 지났어.... 이 밤은 길~~~~~~거 같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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