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존재

2011. 7. 22. 02:11사랑하는 아빠가...





퇴근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오늘 저녁은 무얼 먹지?


애호박을 골랐습니다.
계란을 집었습니다.
잘 구워진 듯한 김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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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솥을 준비합니다.
다시마를 넣습니다
양파를 듬성듬성 썰어 넣습니다.
멸치를 한움큼 넣습니다.

깨끗한 정수기 물을 부어넣고 바글바글 끓입니다.


애호박을 가지런히 채를 썰어 놓습니다.
불을 올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호박을 털어넣습니다.
소금, 참기름, 마늘 등을 넣고 같이 볶았습니다.


또 다른 솥을 준비하고  물을 뽀글뽀글 끓입니다.
국수를 부채모양으로 펼쳐 넣고 거품이 넘치기 전에 찬물을 끼얹으며 삶아줍니다.
맛있게 삶아진 면을 채에 받치고 찬물에 헹구어 면발의 탄력을 보호해줍니다.


구이김을 가위로. 최대한 가늘게 잘라줍니다. 가루를 만들어버릴 기세로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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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릇에 면을 동그랗게 보기좋게 말아서 놓습니다.
볶아둔 호박을 심혈을 기울여 국수위에 올립니다.

맨처음 끓였던 국물을 조심스레 국수그릇에 부어넣습니다.

자잘하게 잘라놓은 김을 솔솔솔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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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상앞에 앉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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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맛이 없습니다.

역시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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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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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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